뇌-기계 인터페이스: 인류의 미래를 바꿀 궁극의 인터페이스

임창환 (2019. 11. 19)

 2017년 3월 28일,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뉴럴링크(NeuraLink)라는 새로운 회사의 설립을 발표했습니다. 뉴럴링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1)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의 뇌를 기계(또는 컴퓨터, AI)와 직접 연결함으로써 인간의 지능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먼 미래의 일이라고도 하지만 뉴럴링크 설립 전에 이미 USC의 시어도어 버거(Theodore Berger) 교수의 해마칩 연구(2)를 기반으로 설립된 커넬(Kernel)이 대규모 민간 투자를 유치한 점을 고려한다면 일론 머스크가 뉴럴링크 초기 버전의 상용화 시점을 10년 내외로 설정한 것이 크게 허황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계가 지능화되면서 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 기술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는 대화형 인터페이스와 증강현실 기술의 발전은 오래지 않아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Jarvis)’를 현실에서 구현해 낼 것입니다. 이제 인류에게 남은 궁극의 인터페이스는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인간의 뇌와 직접 연결된 인공지능입니다. 이 꿈의 성패는 바로 신경세포가 만들어 내는 ‘신경 코드’를 해독하는 기술, 즉 뇌-컴퓨터(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에 달려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뇌공학자들은 “우리 뇌의 언어, 즉 신경 코드를 이해하는 것이 다음 세기 뇌 연구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각주

(1) 최근 들어 기계와 컴퓨터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뇌-기계 인터페이스(BMI)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기계 및 컴퓨터가 인공지능으로 진화하면서 뇌-인공지능 인터페이스(Brain-AI Interface: BAI)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됨

(2) 뇌의 해마와 마이크로칩을 연결하여 뇌 정보의 우회 통로를 만든 연구